오영주 중기부 장관 "글로벌 원팀 통해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 돕겠다"
중기부, 여경협과 '제3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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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서울 중구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제3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우수한 모범 여성 기업인에게 금탑훈장 등 총 13점 규모의 정부포상 수여가 진행됐다. 이번 금탑 수상자는 장선윤 고문당인쇄 대표로서 1999년 가업승계 후 매출 30억원 규모 기업을 설비 자동화, 해외 시장 진출, 신규 고용 76명 등을 통해 546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이날 "우리나라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여성기업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소비 주체에서 생산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며 "남성기업보다 두 배 이상의 여성 근로자 고용률을 자랑하며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기업은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이제 세계를 향해 더 큰 도전을 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꿈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의 진출"이라며 "새롭고 낯선 곳에서의 시작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성기업은 뜨거운 열정과 시장의 흐름을 읽는 섬세함으로 국경을 넘어서도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여성기업 특화제품이 세계에서 주목받으며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여성기업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영감을 주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서기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여성기업 수는 전체기업의 40.7%인 314만 개로 급성장했고 기술 기반 여성창업은 8년 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해 남성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에 비해 수익성도 더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활동성을 나타내는 자본 회전율도 더 높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중소기업은 내수기업에 비해 매출 17배, 고용 5배 이상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리 여성 수출기업도 내수기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여성 수출기업일수록 글로벌 진출에 관심이 높고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는데 있어 남성 기업을 능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에 비춰 우리나라도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기업들이 내수를 넘어 해외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부는 수출 교육을 통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진출역량을 높이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나타내고 있는 뷰티, 푸드, 생활용품 등과 함께 최근 기술 기반 창업이 활성화되는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선별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며 "정부 수출지원사업에 가산점을 주고 맞춤형 수출지원제도 안내 등을 통해 여성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정보 부족 문제도 함께 해소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중기부가 5월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과 연계해 여성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수출 100만 달러 이상 기업도 육성토록 하겠다"며 "특히 외교부 해외공관 25개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원팀을 통해 해외 현지 정보제공부터 법률적 애로 해소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이러한 글로벌 진출 지원과 함께 여성기업에게 불리한 차별적 관행이나 제도를 없애는 노력도 병행해 여성기업의 지속 성장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2023년 여성기업 관련 실태조사를 보니 수익성, 안전성, 활동성은 많이 개선됐는데 수출이 아쉽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외교통으로 타이밍이 맞는 거 같다. 이런 효과를 보기 위해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타이밍에 맞는 적절한 정책이 있을거라 믿는다. 35년간 평생 현장에서 살아온 여성기업인 출신으로 여성기업인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기업인들이 그간 많이 공헌한 거에 비하면 어쩌면 여자라는 이유로 소외된 이유가 있다. 앞으로도 여성기업인의 현안을 더욱 지원하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3회 여성기업주간은 7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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