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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대통령 안돼” “법치 잔혹사”… ‘李 저격’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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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 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6. 24. 17:53

국힘 당권주자, 초선 토론회 한자리
'헌법 제84조' 주제 李맞설 적임자 부각
'짝꿍' 최고위원 후보들 속속 윤곽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둘째줄 왼쪽부터)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이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서 자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직격하고 자신이 이 대표와 맞설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보다 한 달 뒤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방침이다. 다음 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의 카운터파트너도 이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후보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한 초선 의원 토론회에서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되느냐'는 갤럽 조사에서 73%가 '중단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감옥 가야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런데도 괜찮냐'고 국민에게 생각할 지점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헌법 84조 논쟁을 촉발했던 한 후보는 "우리나라 책을 다 봤는데 이 이슈를 진지하게 보는 법학자가 없었다.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실을 상정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우리가 국민을 설득할 방법은 헌법 정신과 국민 상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토론 주제를 보며 기막혔다. 이것이 왜 주제가 돼야 하느냐"며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가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지연된 정의는 부정의"라며 "다수 야당을 앞세운 재판 지연, 수사 방해, 국민적 의혹이라는 정치적 핑계를 대 모든 것을 특검으로 끌어오려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단호히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런 주제를 논의하는 상황이 너무 끔찍하다"며 "이렇게 법치와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면 이 대표를 아버지로 부르는 저 당이 그대로 놔두겠느냐"며 "대법관 정원을 늘려 자기들 (편을) 대법관으로 넣고, 못 할 짓이 없을 것이다. 끔찍한 법치 잔혹사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상현 후보는 "진짜 혁신은 깨어있는 당원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을 사랑하면 분노해야 한다. 분노가 있어야 혁신한다"며 "헌법 84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권 주자들은 이날 초선의원 모임에 이어 김기현 의원이 회장을 맡은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도 나란히 등장했다. 이들은 포럼에 참석한 '6선' 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김정재·이만희·강민국·구자근·김선교·박수영·서범수·정희용·조은희·김대식·김상욱·우재준·정성국·정연욱·주진우·최은석·한지아·김미애·이인선·장동혁·권영진·인요한·곽규택·유용원·강선영 등 국민의힘 의원 30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당권 주자들은 전날 수도권 당협위원장 30여 명이 모인 원외 모임 '성찰과 각오' 워크숍을 찾아 지구당 부활, 원외 사무총장 임명도 약속했다.

당 대표 후보와 호흡을 맞출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윤곽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 후보의 '짝꿍'인 장동혁·박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고, 진종오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으로 나선다. 원 후보는 김민전·인요한 의원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낙점했다. 이들은 25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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