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경험·국익 고려해 선정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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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현안 브리핑에서 "(투자 의향을 보인 곳은) 말씀만 하면 금방 아는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가 5곳이고 이 중에 국영회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회사 한 곳이 데이터룸(자료열람) 단계를 끝냈고, 이 외에 4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영기업이든 아니든 우리 공사가 부족한 것이 심해경험이기 때문에 심해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공사가 공기업이기 때문에 국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유공사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로드쇼 일정을 확정짓겠다는 복안이다. 통상 투자유치 절차는 '사업설명서 송부→관심사와 비밀준수계약→로드쇼→자료열람→참여의향 접수→우선대상자 선정 및 계약협상→계약체결' 순이다.
앞서 정부는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7월 중 동해 심해 가스전의 시추 위치를 결정하고, 12월 말 본격적인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추공 한 번 뚫을 때마다 최소 1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투입된다.
김 사장은 "공사는 2005년부터 심해지역 탐사를 개시했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해심해 종합평가와 검증을 실시했다"며 "올해 심해지역 1차 탐사시추를 개시하고,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잔여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석유공사가 이번 가스전 영향으로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걱정이긴 하지만, 투자나 정부 도움 등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공기업으로서 국가 세금이 손해를 입지 않고, 또한 석유공사의 자산이 최대한 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