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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을 살펴보면 이철규 의원을 향한 성토글이 이날 하루에만 수백건 이상 게재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대한은)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고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총선 전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도 여론조사 추이를 들며 "보수 지지층 지지율이 한 40% 이상 다운돼 있고, 당 지지자들의 지지도도 많이 내려갔다. 특정인이 대세를 장악하게 됐다고 보도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이 의원을 향해 "이철규 의원의 당원 갈등을 조성하는 발언이 당원들을 떠나게 한다", "이철규 그만 좀 떠들고 한동훈 음해를 멈춰라", "차기대권주자 죽이기에 앞장서고 당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다", "이철규 의원님 총선백서로 당론분열 시키더니 이제 한동훈 색깔론을 시도하나", "제발 우파를 창피하게 하지 마라", "요즘 친윤들 보면 한동훈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된다" 등 비판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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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총선 패배 후 대통령과 친윤계, 총선백서 특별위원회에 대한 비판 성토장이 되고 있다. 당이 참패 후에도 수습은 커녕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자 당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지난달 19일에도 한 종합편성채널이 "한동훈이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도 탈당을 검토하고 친윤계도 탈당할 것"이라는 친윤계 핵심 의원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당원 게시판에 비판글 1000여 개가 쏟아졌다.
한편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29%는 유 전 의원을 선택했다. 한 전 위원장은 27%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를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이 59%로 압도적 1위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