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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마지막 기회 잡은 박병호,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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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05. 29. 08:23

만 38세 시즌에 새 둥지
방출 요구 끝 이적 성사
삼성 홈구장과 궁합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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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때 프로야구 최고 거포로 명성을 드날렸던 박병호(38)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일단 상황이 삼성과는 궁합이 맞는다는 분석이다.

kt 구단은 28일 두산 베어스를 12-3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린 직후 박병호를 삼성으로 트레이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대신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38)을 받기로 했다. 이적이 확정된 박병호는 29일 대구로 이동해 삼성 선수단에 합류한다.

박병호는 앞서 팀에 방출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이슈의 중심에 섰다. 결과적으로 원하던 바를 얻은 박병호는 삼성에서 선수생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022년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등 맹위를 떨쳤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83 18홈런 87타점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0.198 3홈런 10타점 등의 부진에 빠졌다.
박병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지난 주말 구단에 다른 팀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구단도 선수 뜻을 존중해 트레이드를 타진했고 삼성 오재일과 카드가 맞았다.

박병호는 2년 전 유일하게 손을 잡아준 팀이 kt였다며 이번에도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논란 끝에 원하는 바를 얻은 박병호는 남은 시즌 연봉 7억원의 몸값을 해야 한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은 현재 타선에서 우타자 거포가 필요하다. 또 삼성의 홈구장 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이다. 타구에 힘이 실리면 홈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장이다.

박병호는 라이온즈파크에서 21경기 0.317 9홈런 등 좋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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