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이후 1년 만… 테이블 모두 돌며 인사·사진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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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의 저녁 초대'라는 주제로 기자단 만찬을 주재했다.
당선인 시절인 2022년 3월에 "취임 이후 김치찌개를 끓여주겠다"고 기자들에게 했던 약속이 약 2년 2개월 만에 성사된 셈이다.
이 자리에는 약 200명의 기자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5월 2일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 마당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이후 약 1년 만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고기를 굽고 김치찌개도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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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시절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들었던 계란말이도 현장에서 조리해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남색 양복에 하늘색 셔츠, 넥타이를 메지 않은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정문에서 잔디마당까지 참모들과 함께 걸어오며 등장했다.
배경 음악으로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때 백악관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가 흘러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제가 오래 마이크 들고 있으면 안 될 것 같고,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들한테 아마 후보 시절에 '집사부일체' 때 나온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벌써 2년이 지나도록 못했다"고 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도 양이 많아서 제가 직접은 못했다"며 "우리 운영관한테 레시피를 적어줘서 이것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이따가 제가 배식은 해 드리겠다"고 말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시기 바란다"며 "고맙고, 여러분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저녁 시간을 긴장 좀 풀고 편안하게 같이 담소도 하고 즐겨 주시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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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국내 국정 기조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저희가 다른 국가들과 또 우리와 많은 교역, 어떤 가치,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이런 국가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윤석열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것에 걸맞게 정부가 지원하는 언론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언론이 정부나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다고 얘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그건 맞지만 언론이 없으면 지도자나 정치인 자리가 없다. 언론으로부터 비판과 공격을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 언론 때문에 저와 우리 정치인 모두가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과 더 공간적으로 가깝게 시간을 더 많이 가지며 조언과 비판을 많이 듣고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련된 20여개 테이블을 모두 돌며 참석자 전원과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