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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오늘은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단순히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우리의 삶의 뿌리인 국가유산 체계 전반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된다"며 "국가유산이라는 개념의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혀진다"고 말했다.
이어 "무형유산은 기능의 보존과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를 비롯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삶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담게 될 것"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유산도 이제 국가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이며,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문화와 관광의 가치를 더해서 보존을 넘어서는 발전의 길을 열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동안 문화재 관리는 유산을 보존하는데 집중하는 과거 회고형이다"며 "앞으로는 국가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하는 동시에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려받은 유산을 지키는 차원을 넘어 우리 한민족 고유의 유품과 유적, 그리고 무형의 유산들에 새로운 가치와 생명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국가유산을 세계에 널리 전하고 알리며 80억 세계인과의 문화적 교감을 확대해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가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며 "새로운 국가유산 체계를 더 발전시켜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국가유산을 함께 발굴하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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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최종수 성균관장, 이원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등 국가유산 관련 단체 인사를 포함해 7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일제강점기 및 6·25전쟁 중 국가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과 차일혁 경무관의 후손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출범한 국가유산청은 문화재의 명칭과 관리체계를 시대변화·미래가치·국제기준을 반영해 문화·자연·무형유산으로 개편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국가유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