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0언더파로 3타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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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LET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대회 개인전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김효주는 사흘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을 기록했다. 7언더파에 머문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차 따돌린 우승으로 상금 7만5000 달러(약 1억원)를 획득했다.
김효주가 LET 단독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센던트 대회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던 김효주는 7개월 만에 프로 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둔 김효주는 이번 대회 승리가 의미를 가진다. 김효주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랭킹을 끌어올릴 값진 1승을 더했다.
이날 김효주는 전날 우천으로 순연된 일정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고 2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해 전반 9개 홀 동안 헐에게 1타를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던 김효주는 14번 홀(파4)에서 약 2m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고 16번 홀(파4) 짧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인 뒤 탭인 버디를 잡아 3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기세를 탄 김효주는 17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저질렀지만 이미 헐의 추격 기세는 꺾인 뒤였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미국)은 개인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선수 1명이 팀을 이뤄 경쟁한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대니엘 강이 주장을 맡은 팀에서는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