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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은 주요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광천김은 주요 판매 제품의 가격을 11~14% 올렸고 성경식품은 일부 품목을 16% 인상했다. 대천김도 품목에 따라 최대 32%까지 가격을 올렸다.
앞서 대형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마트와 온라인 판매 김 가격을 11% 인상한 바 있다. 업체들은 올해 김 원초(김 가공 전 원재료) 가격이 전년보다 2배가량 올라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 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362원으로 1년 전보다 141% 폭등했다. 이에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도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같은 기간 80.1% 급등했다.
김 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하는 것은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평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높은 김 수출 수요와 함께 평년보다 적은 재고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지역 물김 산지 가격이 작년과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며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뿐만 아니라 배추, 양배추, 당근 등 주요 채소 도매가격 역시 작년보다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배추(상품·10㎏) 평균 도매가격은 1만465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5% 올랐다.
정부는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수산물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태다. 우선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또한 오는 7월부터 2700㏊(헥타르) 규모의 양식장도 신규로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