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국 전투기, 공해상서 작전 중이던 호주 헬기 향해 조명탄 발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07010002971

글자크기

닫기

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5. 07. 17:37

앨버니지 총리 "비전문적인 행위…용납 못해"
Australia China
호주 북부 해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 중인 시호크 헬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7일 중국 전투기가 서해 공해상에서 대북 제재를 이행 중이던 호주 해군 소속 시호크 헬기를 향해 조명탄을 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AP, 연합
중국 전투기가 서해 공해상에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이행 중이던 호주 해군 소속 헬리콥터를 향해 조명탄을 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전투기가 지난 4일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호주 해군 헬기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과 중국 사이에 있는 서해 국제 수역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를 집행하는 유엔의 '아르고스 작전'에 참여하고 있던 호주 구축함 HMAS 호바트 소속 시호크 헬기 경로로 중국 J-10 전투기가 조명탄을 발사했다.

이 조명탄은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에서 터졌고, 헬기 조종사는 이를 피하기 위해 회피 운항을 해야 했다. 이 일로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에 이런 행위가 비전문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호주 시민들은 중국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도 "헬기가 조명탄에 맞았다면 그 결과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중국의 행동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를 이행하기 위한 합법적인 활동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 같은 호주 정부의 엄중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