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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본지에 "(한 위원장의) 건강이 염려돼 조촐하게 만나서 안부를 여쭙는 그런 자리였다. 당직자들도 없었고 비대위원 중에서도 몇명만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정식으로 만난 것도 아니고 거창한 만찬 회동도 전혀 아니다. (비대위 해산할 때)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으니까 괜찮으신지 가볍게 만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후 자택에 머물며 건강 회복에 힘써왔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검사 시절 좌천됐던 때를 언급하며 "이런 시간에 익숙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한 전 위원장은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사단 대학살' 인사 당시 대검찰청 최연소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이후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에 오를 때까지 4번이나 자리를 옮겼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내공을 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또 한 전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완곡히 거절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당 사무처 당직자들,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자신을 수행·경호했던 사람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만남이 '정치 복귀'는 아니라는 게 한 전 위원장 측 인사들의 공통된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