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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 왔다"며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 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은 당원, 더 많은 토론,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 2002년 국민경선을 디자인한 후 당원주권의 확대를 지켜봤고, 당원과 시민이야말로 이번 공천혁명과 총선승리의 진짜 동력임을 절감했고, 다음의 더 큰 승리와 지속적 개혁의 진짜 담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의 당원배가론도 그런 맥락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책의 결정에 당원과 시민의 참여를 높여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총선 기간 중 제시했던 정치개혁안의 핵심도 당원주권 확대의 정당개혁이었다. 당원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길을 찾고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당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메시지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여당 원내지도부와 협상하는 등 원내의 일에 역할이 집중된 원내대표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친명계에서의 원내대표 선거 주자는 강성 친명계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되어 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이어 지난 22일에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영교 최고위원과 김성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밖에 출마가 점쳐지던 김병기·김영진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달 3일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