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 열쇠…韓관광객 수요 대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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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을 오간 여객 수는 296만9564명으로, 전년 동기(38만7128명) 대비 8배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413만8204명)에 비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게 업계 예상이다.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업계는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23일과 24일 각각 인천~장자제, 인천~정저우 노선을 재개한다.
한중 노선 최다 운항사로 여겨지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인천~베이징·난징·항저우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매일 띄우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톈진 노선을, 다음 달에는 충칭 노선을 재개한다. 지난달 말 기준 13개 노선, 주 95회였던 중국 노선은 하계 시즌 들어 15개 노선, 주117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은 여객 수요 확보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웠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물론, 이달 말 전남 무안공항에서 출발해 장자제, 옌지 등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한다. 이를 통해 지방 여행객들의 편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이달 19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을 4년 만에 재취항한다. 해당 노선은 국내 LCC 중 유일하다.
중국 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여행 수요 폭증이 기대됐으나, 중국 경기 불황 등으로 회복이 더뎌졌다.
되레 올해 들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늘면서 이를 대응해야 할 노선 확보가 이어지고 있다. 각 항공사가 아바타 촬영지로 알려진 장자제 등 노선을 적극적으로 취항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동남아·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단거리 노선을 대부분 회복한 항공사들로선 중국 노선 회복이 성장의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중국 국경절 등 연휴에 맞춰 노선을 더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양국을 오가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각 항공사마다 일부 차이는 있겠으나, 중국 노선을 재개하거나 신규 취항하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