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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때보다 절박…지금은 나라 구하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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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4. 09. 20:10

대장동 재판 참석 이어 용산역 마지막 유세
"국민 배신한 정치세력 과반 막아달라"
野 "긍정지표 감지, 151석+ α 순항"
꽃다발 들어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 국민승리 총력 유세'에서 지지자가 선물한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전날인 9일 재판 출석에 앞서 "꼭 투표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며 대국민 호소를 했다.

이 대표는 전날인 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때보다 더 절박하다" "지금은 나라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데 이어,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다시금 지지층의 결집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기 전 "윤석열 정권은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고 주장했다.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든 이 대표는 11분 넘게 정권 심판을 위한 표심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2년째 겪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도 부족해서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 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 취임했을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다"며 "그것이 국가와 국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고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며 "사과·바나나·감잣값까지 1등을 하며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은행 이자는 2∼3배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며 "'입틀막', '칼틀막'도 모자라서 '파틀막'까지 일삼는 바람에 독재화가 진행된 국가라고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대화·타협·공존은 사라졌고 법치주의·삼권분립·헌정질서는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국민을 완전히 능멸하는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을 거역하는 권력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또 경남 진주갑 갈상돈 후보, 강원 강릉 김중남 후보 등 박빙 평가가 나오는 지역의 민주당 후보들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 달라"고 발언하기 직전 감정이 격해진 듯 약 20초간 말을 멈추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출석을 마치고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유세에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번 총선에서 단독 과반 151석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151석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여러 지표와 분위기들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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