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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 가락시장 “땀흘려 일하는 생활인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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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3. 28. 02:15

28일 0시 공식선거운동 시작…송파구 가락시장 방문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동행…포옹인사
배추 도매상, 과일상 애로사항 청취…율무차 '호로록'
선거운동 시작한 한동훈 위원장<YONHAP NO-016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일하는 생활인들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가락시장에서 첫 날을 시작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새벽 0시 공식선거운동기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은 다음달 9일까지 13일간 이어진다. 한 위원장도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으로 대한민국의 전진과 후진, 융성과 쇠퇴, 공정과 불공정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걸 넘어야 결국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제공해 드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하루를 앞두고 발표한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재차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정치개혁, 지역균등발전, 서울개발을 목표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말씀드렸다"며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는 상징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내놓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야당도 찬성 입장인 만큼 총선 후 논의에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선거운동 시작한 한동훈 위원장<YONHAP NO-0165>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 전제로서 범죄연대세력을 심판할 것"이라며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하려는 저희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저희는 정말 일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가락시장 방문 일정에는 박정훈(송파갑), 배현진(송파을), 김근식(송파병) 후보와 김형동(안동·예천) 비서실장, 김선동(도봉을) 후보 등이 동행했다. 김성태 전 의원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한 위원장과 가락시장 배추 상점, 과일 상점을 함께 둘러봤다. 채소,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에도 한 위원장은 "아직 어려운 국민들이 계시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들은 봄배추를 옮기느라 분주한 채소동부터 과일동 청과 상점을 방문했다. 배추 꼭지 작업에 한창인 상점에서 만난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배추들은 창고에 있다"며 "전수조사를 해보니 지금 평균 가격보다 높은데 4월 말까지 봄배추가 나와 부족하진 않을 것 같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상인들의 고령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워낙 60대 이상이 60~70%를 차지하니 가락시장이 10년만 지나면, 젊은 사람들 영입이 없으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을 낳았던 대파 가격에 대해 가락시장 조합장은 "유통이 잘 되고 있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지금 안정세로 많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관계자도 "대파 가격이 언론에 보도되는 건 거품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곧 전남 영광 쪽에서 후기작이 올라올텐데, 어제 오늘 가격을 보니 2000원대 아주 살짝 넘는 수준이라 안정세로 돌아선 걸로 본다"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과 인요한 위원장<YONHAP NO-0157>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인사 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 /공동취재
한 위원장은 "그래도 물가 문제는 국민들께서 항상 어려움을 겪으시니 저희가 더 단호하게 조치를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아직도 저에게 많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마련한 대책이 (시장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필요하다. 저는 안정될거라고 보지만 아직 많이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과상에서는 과일 가격을 살폈다. 가락시장 조합장은 '금사과' 논란을 낳았던 사과 가격에 대해 "최근 많이 떨어졌다. 지금 딸기 같은 경우도 1만 8000원, 1만 6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팔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물가 문제에 대해서 잡혀가는 기미는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고 국민들이 많이 힘드실 것이다. 죄송스럽고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한 한동훈 위원장<YONHAP NO-0373>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10총선 선거운동 중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0시부터 가능하다./공동취재
이후 한 위원장은 밤샘 작업이 많은 가락시장 상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카페에서 율무차를 마셨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지만 가락시장 곳곳에는 한 위원장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눈에 띄었다. 숫자 '2' 모양의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한 위원장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흰 강아지를 안고 한 위원장을 보러 온 시민들도 있었다.

약 28분간 가락시장을 둘러본 한 위원장은 떠나기 전 인요한 위원장과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인 위원장이 한 위원장을 안아주며 "잘 될거예요"라고 말하자, 한 위원장이 웃으며 "우리 남남 아니예요?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하시죠. 고맙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인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소속이라 던진 농담으로 보인다.

한편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마포 망원동, 신촌 유플렉스 앞 집중 유세를 시작으로 서울 북부, 경기 동부 지역 순회 유세를 떠난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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