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인기 배우들도 원작 있는 작품 선호
신인 기회가 적어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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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있는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원작과 비교, 원작 팬들의 검열 등이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의 드라마화가 일반화가 된 이유는 '검증된 작품'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제작자는 배우들의 출연료, 스테프의 인건비, 기타 제작비가 폭등하며 성공이 보장되는 '안전한 선택'이 필요해졌다. 그만큼 드라마 업계 자체가 최근 힘들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하늘을 찌르는 톱 배우들의 출연료는 제작사가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드라마 제작을 포기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드라마 작가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기획해서 제작사에 제출했는데 제작사가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오히려 꺼려했다"며 "검증된 원작이 없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와 비교해 변별력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해외에서 인기있는 톱 배우들 역시 원작이 있는 작품을 '보험'처럼 생각해서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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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오리지널 작품이 외면 받으며 오히려 '신선한'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생산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위축되면서 신인 감독이나 배우들이 기회를 박탈 당할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콘텐츠의 토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