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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원 ‘아리수’, 안전·환경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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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3. 21. 06:00

매년 수질검사 항목 확대…세계 최다 수준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투명한 수질 정보 공개
안전성까지 확보…'ISO22000' 국제 인증
basic_2022
/아시아투데이 디자인팀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 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도록 1992년 UN에 의해 제정·선포됐다.

물은 생명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 자원이다. 60~80%가 수분으로 이뤄진 우리 몸은 수분이 조금이라도 부족할 경우 두통, 피로, 집중력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특히 수돗물은 먹는 샘물, 정수기 물과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친환경적인 물이다. 때문에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을 얼마나 잘 관리해야 하는지는 두말할 나위 없다.

올해 '세계 물의 날'의 주제도 '평화를 위한 물(Water for Peace)'이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30억명 이상이 자국의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지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외침이다.

◇수질 관리는 세계 최고, 가격은 최저
서울시는 1000만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서울의 물 '아리수'는 취수지인 한강 상류에서 1급수의 물을 끌어와 표준정수처리과정을 거친다. 표준정수처리과정만 거쳐도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시는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한 번 더 걸러낸다. 고도정수처리는 일반 정수처리 과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 흡착 과정을 더한 것으로,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숯 흡착은 아리수 생산의 마지막 공정으로, 전 단계에서 오존 처리된 물을 다시 한번 숯의 미세한 구멍으로 통과시켜 혹시라도 남아있을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물맛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이 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 관리를 거쳐 고품질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가격도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공 중이다.

◇매년 수질검사 항목 확대…세계 최다 수준
시는 매년 수질 검사 항목을 확대해 국제기준에 맞춰 수질검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1995년 53개에 불과했던 수질검사 항목은 올해 352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경부 수질기준 60개, 서울시 감시항목 112개, 미규제 신종물질 180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66개 항목보다 2배 이상 많고, 환경부가 정한 법정 '먹는물 수질기준' 60개보다 약 6배 많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시는 상수원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물 샐 틈 없는 수질 검사와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아리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원수·정수·병물 아리수 등을 대상으로 항목에 따라 월간·분기별·연간 주기로 검사를 진행 중이며, 최근 10년간 진행한 검사 모두 물 수질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투명한 수질 정보 공개
검사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시는 생산 단계부터 공급 과정에 이르기까지 25개 자치구 426개 행정동·배수지 등 총 552곳의 수질 자동 감시 시스템을 통해 측정된 탁도, 잔류 염소, pH 등 수질 정보를 '아리수맵'과 '모바일 아리수',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도 올해 18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무료 수질 검사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는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627만5000가구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급수 환경 개선이 필요한 8315가구에 대해서는 낡은 수도관 교체, 물탱크 청소와 수위 조절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각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안전성까지 확보한 아리수…'ISO22000' 국제 인증
이 같은 노력으로 시는 2016년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국제인증을 받아 유지하고 있다. ISO22000은 국제표준기구(ISO)에서 개발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 식품 생산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 규격이다.

인증은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MS) 구축과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의 이행여부를 평가해 이뤄진다. 국제 인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에 한 번 갱신 심사를 받아야 하고, 매년 사후관리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아리수본부 산하 서울물연구원은 국내 최대 수돗물 전문연구기관으로 KOLAS 국제 공인시험기관으로서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서울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수도꼭지를 틀면 맑은 물을 접할 수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의 중요성은 전 지구적으로 강조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한다면 탄소 배출이 가장 적은 친환경적인 아리수를 먹는 물로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아람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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