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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불거진 영국 왕실 사진 ‘미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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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지 런던 통신원

승인 : 2024. 03. 20. 10:58

엘리자베스 2세 생전 손주들과 찍은 사진 조작 의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전 가족사진
지난해 4월 공개됐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후손들의 가족사진. / 사진 = @KensingtonRoyal 켄싱턴 궁 소셜 미디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전 손주들과 함께 찍은 사진에 '디지털 편집' 흔적이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동안 건강 이상설이 돌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사진 편집이 논란이 된 가운데 최근 새롭게 공개된 영국 왕실 사진도 잇따라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된 사진은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 한 달 전인 2022년 8월에 촬영된 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97번째 생일을 기념해 지난해 4월 공개됐던 이 사진에는 여왕이 손주들과 증손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뜻밖에도 윌리엄 왕세자의 집무실인 켄싱턴 궁은 이 사진을 케이트 왕세자빈이 직접 촬영한 것이라 밝혀 논란이 거세졌다.

미국 사진 서비스 업체인 게티이미지가 문제가 된 사진 몇 군데서 어색하거나, 어긋나거나, 덧칠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어 로이터통신까지 나서 사진의 8곳이 명백히 디지털 방식으로 편집됐음을 보도하기도 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이 최근 자신이 가족사진을 편집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사진 '미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지난 1월 복부 수술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으나, 사진 속 몇 곳에서 편집된 흔적이 발견되자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논란이 심해지자 케이트 왕세자빈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처럼 나도 종종 편집을 하며 실험을 해보곤 한다"며 편집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한 바 있다.
최수지 런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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