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런 일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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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색깔론이 아니라 사실론이다. 지난 총선에서 역시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을 연합해 운영했다. 그 때는 통진당 계열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시 민주당에서조차 통진당 계열을 민주당 계열의 위성정당에 포함시키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 판단해 그 부분을 배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통진당은 이석기 전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시작으로,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의거해 2014년 12월 19일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며 강제 해산된 최초의 정당이다. 한 위원장이 지적한 '통진당 계열'은 진보당을 가리킨다. 통진당이 해산되며 의원직을 상실했던 이상규·김재연 전 의원도 진보당에서 활동하며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추진하는 비례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은 비례의석 3석을 진보당에 할애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금은 아예 몇 석을 구체적으로 비례석으로 나눠주고, 울산 북구 등 이길 수 있는 지역에 대해 (민주당은) 통진당 계열에 의석을 양보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이 국회로 진입했을 때 앞으로의 4년이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 삶을 파괴하기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구성원에게 강력하게 당부드린다. 국민들께서 우리를 지지하는 건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다"라며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기 때문이다.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더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공천을 열차에 비유하며 "시스템 공천 열차 이름은 내로남불, 출발역은 비리에 있다"고 말했다. 또 "뇌물·횡령·성추행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범죄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최근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칭 조국신당의 영입인재인 신장식 변호사에 대해서는 "두 남자의 손에는 책이 있는데, 책 제목은 'KTX 놓쳤을 때 SRT', 부제는 '위성정당 놓쳤을 때 위선 정당'으로 저자 이름은 최강욱과 김의겸"이라며 지적했다.
이어 "열차는 금봉역에 도착한다, 조선시대 때 이름은 '돈봉투 역'이다. 이 역에는 전설이 있어 돈봉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만 열차를 탈수 있다"며 "김회재·김승남·김윤독·이용빈·김남국·김영호·민병덕·박성준·박영순·백혜련·이성만·임종성·전용기·허종식·황운하, 이 중 김남국은 엽전놀이하다가 깜박 탑승을 못 했다"고 비꼬았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열차는 정점을 향해 끝판왕을 태우러 가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성남FC 불법 후원금,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백현동 개발 용도 변경, 위증 교사 등등 혐의 나열에만 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구자룡 비대위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이 대표의 백현동 논란에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한 데에 "이 의원이 맞는 말 하는 것을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더니 드디어 진실과 양심의 시간이 왔다"며 "공천에 대한 기대감으로 억눌러왔던 양심이 드디어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