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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2일 비명계 노웅래(서울 마포갑)·이수진(서울 동작을)·김민철(경기 의정부을)·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들 현역의원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다. 전략선거구는 전략공관위에서 공천 심사를 거쳐 영입인재 등의 인사가 투입된다.
당 공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이수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국민과 공익, 승리가 아닌 사욕과 비리, 모함으로 얼룩진 현재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노웅래 의원도 당 결정에 반발해 이날부터 당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돌입했다. 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마포갑 등 전략지역 지정 발표는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배한 밀실결정에 의한 불법 발표"라며 "공천 정상화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4·10 총선 지역구 5차 공천 심사 결과, 단수공천 12곳이 친명계 일색으로 채워졌다. 서울에서는 안규백 의원(동대문갑), 장경태 최고위원(동대문을), 인천에서는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동·미추홀을), 박찬대 최고위원(연수갑)이 이름을 올렸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 전략공관위원장을 맡고 있고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는 박범계 의원(서구을),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경기에서는 송옥주 의원(화성갑)이, 강원에서는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이, 충북에서는 임호선 의원(증평·진천·음성)이, 충남에서는 문진석 의원(천안갑)·강훈식 의원(아산을)·황명선 전 논산시장(논산·계룡·금산)이 각각 단수공천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친명계이며 문 의원은 이 대표의 핵심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소속이다. 이번에 발표한 단수공천 명단 중 원외 인사인 남 전 부원장과 황 전 시장 역시 친명계에 해당한다.
한편, 당 공관위는 서울 도봉을(강민석·오기형),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동학·조광희·조택상), 동·미추홀갑(손호범·허종식), 충북 충주(김경욱박지우·맹정섭) 등 4곳에선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