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 농후
대만해협에서는 중국의 무력 시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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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갤러거 위원장은 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대만 관리 2명과 함께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중국이 '위험한 분리주의자'라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한 라이 당선인이 총통에 당선된 지난달 13일 이후 약 40여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그와 최근 신규 선출된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러거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대만 총통 선거 이후 미국 주요 인사의 방문으로는 세 번째에 해당한다. 앞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총통 선거 직후 타이베이를 찾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라이 당선인 등을 만나 대만에 대한 지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의원(민주당)과 대만 코커스의 공동의장인 마리오 디애즈발라트 의원(공화당) 등이 의원들로는 처음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의 반발 조짐은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군용기 14대가 군함과 '합동 전투 준비 태세 순찰'을 수행하는 것을 대만 국방부가 14일 탐지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은 미국 정치인들의 대만 방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한결 같이 반발해왔다.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에는 대만 봉쇄 군사훈련까지 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양국 간의 군사 소통 채널도 단절했다가 지난달에서야 겨우 재개했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양국의 갈등 관계는 다시 이전 상태로 회귀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다. 양안 관계 역시 당분간 상당한 수준의 긴장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