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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업황 바닥 통과했다… 올해 ‘탄소섬유’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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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02. 01. 17:35

올해 증설계획 차질없이 진행
전북 전주공장에 528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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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탐소섬유 이미지./효성첨단소재
지난해 효성첨단소재 영업실적이 반토막 났지만 올해는 본업 회복과 탄소섬유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탄소섬유 증설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일 효성첨단소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682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 58.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24억원으로 전년보다 45.29% 줄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4% 감소했다. 순이익은 473억원으로 70.51% 줄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시황이 악화되면서 탄소섬유 증설에 힘쓰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10배 이상으로 '꿈의 소재'라 불린다. 탄소섬유는 압축천연가스(CNG)와 수소 고압용기, 자동차부품, 풍력 블레이드 등 여러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탄소섬유 수요는 지난해 15만톤에서 2025년 24만톤으로 매년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을 개발해 2013년부터 전주공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연산 9000톤 규모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북 전주 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533억원을 출자해 베트남 남부에 탄소섬유 생산법인 '효성 비나 코어 머티리얼즈'를 신규 설립했으며 오는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전주 공장에는 528억원을 투자해 오는 7월 말까지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한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효성이 생산하는 탄소섬유를 예로 들면서 "공급망 문제는 전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맞물려 연초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북미·유럽지역 타이어코드 시장의 업황이 점차 회복되고, 탄소섬유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과 실적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북미와 유럽 수요도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신사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매분기 증익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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