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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2 대박친 PD 없어서 제작비 아꼈다? 말 나온 ‘환승연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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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1. 25. 15:51

/이하 티빙 '환승연애3'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가 제작비 절감설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환승연애3'의 숙소 상태가 이전 시즌 대비 떨어져 보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각에서는 시즌 1, 2를 제작한 이진주 PD가 시즌3을 맡지 않으면서 생긴 변화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환승연애3'의 출연자 전체 인원이 부엌에 있을 때 다소 북적여 보이는 규모나, 이전에 한 번도 없었던 2층 침대를 써야 하는 점, 파우더룸 없이 여성 출연자들이 화장실 1개를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점 등이 불편 요소로 꼽혔다. 여성 출연자들은 2층 침대를 쓰는 사람을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는가 하면, 씻기 위해 욕실을 사용할 때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급기야 한 여성 출연자는 기다리다가 지쳐 1층에 있는 남성용 욕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욕실의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아 불안해하는 장면이 전해지기도 했다.


또한, 거실에서 출연자가 벌레를 발견하기도 했다. 출연자는 "바로 밖에 정원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벌레가) 들어올 것 같긴 하다"라며 벌레를 잡았다.


물론 저택의 규모 자체가 좁거나, 부족함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 거실에 모여 앉을 공간도 넓고, 곳곳에 비밀스러운 휴식 공간이 있어서 다양한 그림이 전해지기도 한다. 10명의 출연자가 설렘과 불안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나누는 데에 부족함 없는 공간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전 시즌의 숙소와 비교했을 때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했던 '환승연애 시즌1' 숙소는 기존에는 갤러리로 운영되던 곳이었으나 촬영 기간 숙소로 개조해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내부도 넓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으며, 방송 이후 이진주 PD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촬영 기간인 한 달 동안 대여비만 1억원이었다.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 유튜브 '채널 십오야'

당시 그는 나영석 PD의 예능 콘텐츠에 출연해 숙소 대여의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생각한 그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행정 부서에서 대여비가 너무 비싸다고 해 화가 났다는 것. 이 PD는 "그런 공간은 대체 공간을 찾기가 참 어렵다. 여기서 어떻게 찍어야겠다는 게 섰으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 집주인도 너무 좋으셨다"라며 행정 부서의 반대에도 숙소 대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환승연애1' 숙소
또한 "일반인 출연자들 아닌가. 연예인들은 이미 그들이 너무 화려하고 사람들이 화려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장소로 모셔도 특색만 있으면 그분들 스스로 빛이 난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시청자가 보기에는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고, 처음 본 사람이니까 특별한 장소에 모셔야 했다"고 연출관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이런 연출관은 시즌2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에서도 고급 저택이 밀집한 평창동에 위치했던 '환승연애2' 숙소는 2020년 준공된 신축 저택으로, 대지면적만 300평에 이르렀다. 마치 숲속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야외 데크가 눈길을 끌었고, 이 공간은 출연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쏟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출연자의 방마다 화장실과 파우더룸이 붙어 있기도 했다.

'환승연애2' 숙소

일각에서는 이진주 PD가 시즌3에서는 다른 PD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제작비 절감이 불가피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은 "새로 온 PD가 흑자를 못 낼까 봐 몸 사린 것 아닐까?", "그냥 이진주 PD가 통이 컸던 것 같다", "나영석 PD도 이진주 PD가 손 대기만 하면 제작비가 확 튀어서 티가 많이 났다고 하더라", "이진주 PD는 자신감이 그만큼 있으니까 제작비 쓴 게 아니었을까", "현실적이어서는 꿈 같은 연애를 할 수 없다. 이런 현실감은 출연진도 시청자도 원하지 않는다", "시즌2는 여자 방 파우더룸도 크고 화장실도 안에 있고 소파도 있고 예뻤는데 지금 방은 화장실도 밖에 있고 방도 좁고 무슨 MT 가서 잡은 펜션인 줄 알았다", "2층 침대도 그렇고 벌레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화장실이 너무했더라", "8명 사는데 화장실 3개가 말이 되나", "이전 시즌 숙소에 비해 인테리어가 올드해서 몰입도가 떨어지더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싼 숙소를 굳이 써야 하는 이유가 뭐지? 차라리 그 돈으로 촬영 스태프들 월급이나 더 올려줘라", "너무 넓은 숙소는 청소하기도 힘들 것 같고 무난한 사이즈에 적당한 시설이 사람한테 더 집중할 수 있을 듯", "현실적이고 좋기만 하던데", "시즌2가 레전드였다 보니까 너무 기대치만 높아진 듯" 등의 반박도 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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