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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때문에…호빵, SPC삼립 실적 악재 끊어낼 ‘복덩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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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1. 11. 07:23

SPC
/제공=SPC그룹
경기 침체 등의 여파를 정면으로 맞은 SPC삼립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엇보다 회사는 해외 공장 추가 건립을 검토하는 한편, 호빵·호떡·약과 등 K디저트 수출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PC삼립의 삼림호빵 매출은 소매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준 137억 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빵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보이고 있는 포켓몬(53억 2400만원)보다 약 2.6배 많은 금액이다. 같은 해 12월엔 더욱 증가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삼립호빵의 경우 제품 특성상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판매돼 왔다. 매해 10월부터 매출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12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다음해 2월까지 차츰 줄어든다. 실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98~99%의 매출이 매해 1~2월, 10~12월에 몰렸다.

최근엔 매콤김치호빵, 화르륵떡볶이호빵 등 18종을 선보이고, MZ세대(1980~2004년 출생)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매콤김치호빵은 지난 시즌 다른 신제품보다 약 다섯 배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해외에서도 호빵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0월 해외에서 판매된 삼립호빵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
회사는 호빵뿐만 아니라 약과·호떡 등 K디저트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립호빵이 미국·호주·홍콩·유럽 등 전세계 2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중국·베트남 등에선 약과와 바게트 스낵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해외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는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최근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황 대표는 서울 서초구 소재 SPC1945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올해 경영전략으로 △웰니스 △인벤트 밸류 △트러스트 △해피니스 등으로 구성된 'W.I.T.H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사업 고도화와 미래먹거리 육성을 통한 신규 가치 창출 관련해선 약과·호빵·호떡 등 K디저트 수출 확대 및 미국 H마트와 협업한 베이커리 공동 브랜드 출시를 강조했다. 인프라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3분기 SPC삼립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당시 인건비 부담, 납품가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지난해 2월 50여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12.9% 올렸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같은해 7월 정통크림빵 등 30개 품목에 대해 평균 5%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4분기는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9242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 7.8% 증가된 수치다.

SPC삼립 관계자는 "생산 설비 도입 및 신공장(스마트 팩토리) 증축을 진행한다"며 "또한 기존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스마트 팩토리 투자를 통해 고객·사회의 신뢰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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