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전 의원과의 접촉엔 "앞선 생각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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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교체, 세대교체, 제도개혁을 반드시 이뤄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개혁신당 합류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정권이 바뀐 지 2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거대 양당이 주도해 온 기성 정치권은 민생 위기, 한반도의 위기, 국민 분열을 치유할 슬기롭고 효과적인 대안과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오와 혐오를 먹고 사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극단적 진영정치는 이재명 야당 대표에 대한 살인 테러까지 발생할 정도로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 스스로가 위기의 원인이 되어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끝없이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은 실종됐고, 시민의 '자유'는 억압받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엔 "무비전, 무능에 빠져있고, 국회 다수당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매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당 중 어느 당이 이기든 정치 실종의 현실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시민의 삶은 달라질 게 없다는 암울한 전망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의원은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이념과 지역, 진영과 세대를 초월하는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들의 내일을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창당위원장이 동행했다. 이 전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기성세대 정치를 신물 내고 계신다. 대한민국 새 정치는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한다. 개혁신당을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비전 가진 세대가 주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국회의원 생활을 2번 했던 인천 부평 갑에 출마할 생각이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천 공동창당위원장은 "개혁신당의 정확한 당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가 들어간 당명으로 고려 중"이라며 "늦지 않은 시기에 확정된 당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일 신경민 전 의원과의 접촉에 대해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측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생각하는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 신당은 아직까지 공식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대나 합당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앞선 생각이라고 본다. 앞서나가진 않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공동창당위원장도 "제 3지대나 연대에 대해 창당준비위는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쓸 겨를은 없다"고 말하며 "원칙이 있고 상식이 있고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함께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원칙만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날 문 전 의원 외에도 안영근 전 의원, 강원 전 국민의당 중랑을 지역위원장, 김한중 전 국민의당 영등포갑 지역위원장, 서은환 전 국민의당 강원도당 디지털소통위원장, 설영호 전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 유승우 전 국민의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승호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 이연기 전 김동연대선캠프 메시지실 실장, 이재웅 전 국민의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 장석남 전 국민의당 충북 청원구 지역위원장, 천강정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이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엔 이준석 전 대표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뒤이어 '천아인'이 국민의힘 탈당 뜻을 밝히며 이 전 대표 진영으로 합류한 상황이다. 현재 개혁신당에 가입한 당원은 3만4000여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