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노인회장 "빠르게 대응, 국민의힘 희망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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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비하' 발언과 관련해 "모두 제 책임이고 정말 죄송하다. 저희 모두가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말뿐이 아니라 실천하자고 지시했다"며 "저희가 어르신들께 정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창원공업기지 등 한강의 기적을 이뤄 경제 10대 강국을 만들었는데 그런 노인에게 공을 치하하고 상을 줘야 하는데 '죽으라'하면 그게 벼락맞아 죽을 일 아닌가"라며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논란 후) 3~4일만에 이 자리에서 와서 호되게 혼이 났다. 이재명 대표는 사과한다, 온다 하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며 "한 위원장은 민첩하게 이렇게 하니까 확실히 다르다고 느낀다. 젊은 분이라 다르구나, 국민의힘이 희망이 조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대한노인회 예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대한노인 회장실에 들어서며 90도로 허리숙여 사죄의 마음을 표했고, 김 회장은 한 위원장이 가까이 다가오자 손을 맞잡고 환영했다. 함께 배석한 대한노인회 상임고문, 이사들도 한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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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1970년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교수와 '한국통계연구소'를 세웠던 일화를 들려주자 한 위원장이 "제가 태어나기 3년 전"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비대위원에 임명됐던 민경우 전 위원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고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퇴했다. 한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당시 해외에 있던 김 회장에게 곧장 전화로 한차례 사과했고 이날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중앙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 전 위원의 발언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동의하지 않는 발언"이라며 "저희가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하고, 할 일을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