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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새해 벽두 ‘제3보험’ 격전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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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승인 : 2024. 01. 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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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생명보험사들이 새해 벽두 '제3보험(건강보장보험)' 격전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올해 첫 신상품으로 건강보험을 잇따라 내놓으며 그간 손해보험사 중심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저출산·고령화로 주력상품이던 종신보험 수요가 줄자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생보사들은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위험률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업권 간, 보험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 3개사가 건강보장보험을 신규 출시하며 '제3보험' 시장의 격전을 예고했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의 정액보상과 손해보험의 실손보상 특성을 지녀 별도 영역으로 분류된다. 건강·상해·간병 보장 보험 등이 포함된다. 대개 보험사들은 질병보험 주계약에 각종 특약을 부가해 보장을 확대한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출시한 '다(多)모은 건강보험'에 종수술·질병재해수술 등 수술담보 특약,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 등 총 144개의 특약을 추가했다. 18년 만에 '파워수술 보장' 특약도 재출시했다.
한화생명은 암·뇌·심장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낮췄다. 수술보장특약의 보장금액을 50만원~1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신규 특약으로 '질병재해수술보장'을 탑재했다. 또 신한라이프는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가지 특약을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상품을 내놨다.

업계에선 올해 제3보험 경쟁이 더욱더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의 주력시장에 생보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서다. 저출산·고령화로 전통적인 종신보험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자 생보사들은 젊은 층의 니즈가 높은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그동안 통계치가 부족해 뇌·심장 등 상품개발이 어려웠던 생보사들은 경험생명표와 참조요율 개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용이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험생명표 개정으로 생보업계의 상품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 "그동안은 위험률 데이터 부족으로 손보업계에 비해 공격적인 영업이 어려웠는데 손보업계와 영역이 겹치는 제3보험 영역 확대를 추진하기 위한 각종 상품 라인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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