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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출산, 그동안과 다른 차원 고민 해야…어르신 건보료 개선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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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12. 26. 16:40

윤석열 대통령, 어린이들과 세종 국립어린이박물관 체험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에서 열린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서 오지율 아역배우 등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시설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 년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만 합계 출산율은 오히려 계속 떨어지며 인구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새로운 접근을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좋은 정책을 다 모은다고 해서 저출산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은 20여년 이상의 경험을 통해서 국민 모두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출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확실한 저출산 대책이 되기 위해선 보편적 지원뿐만 아니라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것처럼 교육을 비롯한 모든 과도한 경쟁시스템이 저출산의 직접적 원인이라면, 이를 고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시간이 많지 않다"며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은퇴한 어르신들은 소득이 줄었는데도 건강보험료가 오히려 늘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신다"며 보건복지부의 조속한 건강보험료 개선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재산과 자동차에 부과된 과도한 보험료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며 "국민이 호소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무조건, 즉시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끝까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라고 하며 "연금개혁은 국민적 합의와 국회의 선택을 통해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정원 확대, 의료사고 처리시스템 합리화,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을 포함한 큰 틀의 방향은 마련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민생과 직결되는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예산집행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외에 윤 대통령은 13년 만에 부활한 새 천안함에 대해 "더 강해진 천안함이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만드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천안함의 장병들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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