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플러 두르고 도착한 韓
'선민후사' '동료시민' '불출마'
'용기와 헌신' 키워드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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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 일성으로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제가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활동에 나선 한 위원장이 스스로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여당 내부의 고강도 인적 쇄신 등 혁신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이는 혁신 경쟁에서 밀린 야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86세대로 대표되는 '운동권 정치 청산'이란 내년 총선 구상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다수당(민주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당을 숙주삼아 수십년간 386이 486·586·686 되도록 썼던 영수증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정말 그런 세상이 와서 동료시민들이 고통받는 걸 두고 보실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할 눈앞에 닥친 명분은 선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번, 네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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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구재앙이라는 정해진 미래에 대비한 정교한 정책,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든든하게 보호하는 정책, 진영과 무관하게 서민과 약자를 돕는 정책 등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이겼을 때 동료시민과 이 나라가 어떻게 좋아지는지에 대한 명분과 희망이 없다면 정치는 게임과 똑같거나, 출세의 수단일 뿐"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기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자신보다 두살 어린 1975년 생 김형동 의원(경북안동시예천군)을 비서실장에 임명해 조만간 출범할 비대위가 789세대(70·80·90년대생) 전문가 집단 위주로 구성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졸업 후 사법고시(제45회)에 합격해 노동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