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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 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따라 한 장관은 조만간 당으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공식 요청이 오면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당내 비토론이 많으면 비대위원장은 물론 당 입당도 없던 일로 하고 장관직을 유지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또 '야당에서 윤석열 아바타라는 비판을 한다'는 질문에도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주로 그런 얘기를 민주당에서 하는 것 같은데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거다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입장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제가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지만 생각하는 걸 말씀드리겠다"며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그 법안들은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까지 있다.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그런 악법은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 점을 충분히 고려해 국회의 절차 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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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적합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에서는 여론 수렴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현역의원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이 처음 나왔고, 전날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느냐를 놓고 찬반이 6대4 정도로 갈렸지만 반대하는 이들도 "소중한 당의 자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일찍 등판시키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원로들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추가로 청취한 뒤 되도록 이번 주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