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15명, 수도권 8명
충청 3명, 호남 0명 순
17일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대통령실 출신 참모 26명의 희망 지역구는 대략 영남 15곳, 경기 5곳, 서울 3곳, 충청 3곳으로 분류된다.
영남에 도전장을 낸 대통령실 참모들은 15명 가량으로 비서관·행정관급이 포진해 있다. 성은경 전 시민사회수석 비서관(대구 서구), 경윤호 전 정무2비서관(부산 사하갑),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구갑),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경북 구미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영주영양봉화울진),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부산 중·영도), 배철순 전 행정관(창원 의창구), 김인규 전 행정관(부산 서·동구), 이창진 전 선임행정관(부산 연제), 김찬영 전 행정관(구미),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포항북), 이병훈 전 행정관(포항남울릉), 조지연 전 국정기획실 행정관(경산시)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경북 구미의 경우 대통령실 출신 참모 3명이 몰려 경쟁하고 있다. 허성우 전 비서관, 강병구 전 비서관, 김찬영 전 행정관이 모두 구미 출마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박성근 전 비서실장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부산 중·영도의 경우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연 전 행정관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경산시의 경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역 활동에 나서면서 '돌아온 OB vs 尹정부 젊은 일꾼'의 구도가 예상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온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출마를 고심 중이나, 국회의 특검 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아직 용산을 떠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기 지역에는 수석급부터 비서관, 행정관급이 두루 포진해 있다. 수석급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분당을), 안상훈 전 사회수석(서울 강남갑)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김 전 홍보수석은 기존 지역구인 분당갑의 옆 지역구인 분당을에서, 강 수석은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지역 활동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분당갑의 경우 지난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고, 현역 당협위원장으로서 당무감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의 경우 연고지인 서울 강남갑을 희망하고 있으나, 당에선 시큰둥한 분위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후보 지역으로 최근 강남갑이 떠오르고 있어서다.
비서관급에서는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의정부갑), 윤 대통령을 대선캠프 시절부터 보좌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성민 특사 겸 대통령실 미래전략비서관의 안산 또는 부천 등 수도권 험지 전략공천 이야기가 꾸준히 흘러나온다. 행정관급에서는 허청회 전 정부 수석실 행정관이 포천가평에서 도전장을 낸다. 권오현 전 행정관은 서울 성동갑 출마를, 전지현 전 행정관은 경기도 구리시에서 지역 활동에 돌입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은 일찌감치 서울 중랑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충청 지역은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신진영 전 행정관(천안시병),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시)이 깃발을 꽂아둔 상태다. 강 수석은 현역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홍성예산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고, 이 전 행정관도 충주 지역 활동에 한창이다. 충주의 경우 '3선' 조길형 시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결정한다면 당내 교통정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