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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신 박해광 전 경기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의 사당이 된 민주당에는 희망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서민과 국민의 눈물을 외면하고 이재명 개인의 사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과 이 대표 최측근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선량한 지지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줬다. 저는 2000여 명의 민주당원, 광주시민과 함께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국민의힘 입당은 이 대표 체제에 대한 실망과 함께 여당이 주도해 온 '메가서울' 이슈 효과로도 풀이된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에 이어 인접 도시들도 주민 의견을 청취 중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주당원 2000여명의 국민의힘 입당 외에도 '초선' 이탄희·홍성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진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때로는 객관적 주장마저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았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그게 아니다. '멋지게 이기자'. 용기를 내자"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민주당 혁신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홍·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페이스북에 "뚝심이 강했던 정치인들조차 지쳐서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