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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1차 인재영입식을 열고 '1호 영입인재'로 박 변호사를 공식 발표했다.
경기 연천 출신의 박 변호사는 경기과학고를 졸업해 서울대에서 조선해양공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으나 환경 전문가로 진로를 결정하며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진학했다. 석사과정 수료 후에는 스웨덴으로 유학을 떠나 룬드대 환경 경영·정책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귀국 후에는 에코프론티어라는 환경 컨설팅 회사에서 여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설팅 업무를 맡았고, 업무를 하던 중 SK텔레콤의 영입 제의를 받아 약 7년 간 CSR 담당자로 일했다.
이후 변호사 자격이 있으면 기업 외부에서 기업에 사회책임경영을 촉구하는 공익활동에서도 더 전문성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법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반올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공익단체에서 실무 수습을 거친 박 변호사는 이후 서울대에서 환경법 박사과정도 시작해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과정 중에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 이사를 역임하고, 2018년 시작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취소 소송의 담당 변호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목적으로 동료들과 함께 정책 제안 싱크탱크인 '플랜 1.5'를 설립했다.
플랜 1.5에서 탄소중립기본계획, 배출권거래제, 자동차온실가스배출기준,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 기후대응기금 등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비롯해 태양광·해상풍력 보급과 산업발전을 위한 활발한 정책제안 활동을 해 온 박 변호사는 현재는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전문위원회 기후위기와 인권 분과 전문위원, 서울시 기후대응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참여하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환경법 강의를 진행하는 등 기후환경 분야에서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구가 역사적인 전환을 겪고 있다. 인류의 대전환의 한 부분"이라며 "이 지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 체제도 기후 변화에 맞춰서 완전하게 바꿔가야 하고 그 중의 핵심인 에너지 정책도 완전히 전환해야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렵지만 그 길을 가겠다"며 "1호 영입인재 박지혜 변호사가 그 길을 함께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기성세대들은 그 사실을 외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더 늘려가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는 법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가 되었다.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고, 기후 변호사로서의 저의 소명도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이와 같은 노력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낮춘 기후 악당이 됐고,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할 재생에너지 산업과 에너지 신산업은 붕괴하고 있다"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제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와 역행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보면서 기후 변호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제 저는 정치인 박지혜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지속가능 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선거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당에서 정하는 공천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대한 협조하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 변호사가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단법인 에너지전환포럼에 고문으로 이름이 올라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대표께서 고문으로 계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저는 최근에 감사로 합류했기 때문에 그 단체를 통해서 대표와 만날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이번에 인재영입 절차에서 최종 면접 때 뵈었던 것이 첫 번째 만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