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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서울 동북권 교통·상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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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3. 12. 11. 06:00

청량리 대규모 복합개발 통해 교통·주거·상업 중심지 도약
전통시장·초고층빌딩 공존에 광역환승센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인터뷰6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 동대문구는 1943년 구(區)제도가 시작되면서 만들어진 7개 구 중 하나다. 행정구역이 동대문을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구의 이름을 동대문에서 따오게 됐다. 당시엔 유동 인구와 재래시장이 많았지만 개발이 더뎌지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동대문구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청량리 복합개발을 통해 낙후된 구도심 이미지를 벗고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교통·상업·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며 지역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에서 어린시절과 청년시절을 보낸 '동대문 사람'이다. 답십리 초등학교, 전농중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학사·석사를 취득하는 동안에도 동대문구와 인접 지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동대문구 토박이인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청량리 복합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낙후된 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다.
전통시장 개발과 청량리역 주변 정비사업, GTX-B·C 노선 연계 등을 통해 동대문구를 머물러 쉬고, 즐기고, 일하는 서울 동북권의 교통·상업·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구상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인터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몇 년 사이 청량리가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어떻게 청량리를 변화시킬 계획인가.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정비사업 분야다. 올해 1월 청량리 3구역, 6월 동부청과시장, 7월 청량리 4구역에 고층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청량리역 주변 정비사업이 완료됐다. 청량리역 이면부 전농구역, 전농12구역, 전농9구역도 조합설립 및 시행자(LH) 지정 단계에 있으며,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와 정비계획변경을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청량리역 전면부 구 청량리정신병원 이적지와 KT부지가 올해 8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두 거점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세부개발 계획을 수립해 청량리역을 통과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B·C노선이 각각 2030년과 2028년에 개통하는 좋은 기회를 살려 서울 동북권의 교통·상업·문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인터뷰4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동대문구의 전통시장 통합개발 계획인 이른바 '청량마켓몰'은 무엇인가.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청량리역에 있는 총면적 약 33만㎡, 점포 수 2341곳, 상인 수 1646명에 달하는 청량리 일대 9개 전통시장을 통합 개발해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디자인'으로 운영되는 전통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9월 6일 '청량리 일대 스마트형 특화시장 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장기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다. 용역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하나의 디자인을 지붕·외벽·안내판 등 청량마켓몰 내 시장구역에 적용해 9개시장을 하나로 묶고, 시장 구획별 지붕을 서로 연결해 지붕위로 시장 이곳저곳을 탐방하고 접근할 수 있는 '루프탑 마켓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각 시장별로 서로 다른 색상을 적용한 '레인보우 마켓'을 구성해 기존의 청년몰·스타벅스 경동1960점과 연계해 젊은 층의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감각적이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전통시장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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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8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립도서관 조성 전까지 해당 부지를 꽃밭(지식의 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해당 부지가 10년 넘게 방치되며 무단 투기된 쓰레기, 그 쓰레기로 인한 해충, 도시미관 저해로 인한 생활불편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주민의 목소리였다. 그래서 구의 중점 사업 중 하나인 '꽃의 도시' 조성과 발맞춰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과 풀을 심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자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가꿔보자고 생각했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이 서울시 사업이고, 해당 부지가 시 소유인 관계로 착공 전인 2025년 상반기까지 시로부터 부지 무상사용 승인과 초화원 조성예산을 지원받았다. 총면적은 1만6899㎡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1192㎡)' △계절별 아름다운 야생화가 식재된 '야생화 단지(1만1895㎡)' △동대문 정원사들이 만든 포토존 '책마중 행복정원(630㎡)' △화장실 1곳 △근로자 휴게실 1곳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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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0월 구청에서 진행된 '동대문구 탄소중립 이행관 발대식 및 기후위기 특강'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
-최근 해외 출장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나.

"지난달 6~16일 9박 11일간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유럽 3개국을 방문해 '스마트도시' '탄소중립도시' '전통시장'과 '의료봉제산업'의 활성화 등 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스마트도시 박람회 'SCEWC 2023'에 참가해 강남구, 서초구,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서울관' 부스를 운영하며 스마트기술을 행정에 접목한 좋은 사례들과 앞으로 추진 예정인 여러 아이디어들을 세계인들에게 소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쓰레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로 유명한 '아마게르 바케'를 둘러봤고, 이탈리아에서는 유럽 최대 전통시장인 토리노의 '포르타 팔라초 시장'을 둘러보며 전통시장으로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게 만드는 요소들을 세심히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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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동대문구청 1층 책마당에서 독서토론을 하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대문구의 변화와 발전은 구청장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주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 주셨을 때 새로운 동대문구, 안전하고 쾌적하며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조언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구민의 소망을 구정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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