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교육비 800”… 아이 셋 부모 최민환-율희, 1년 전 이혼 전조 있었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05001128511

글자크기

닫기

한제윤 기자

승인 : 2023. 12. 05. 11:37

최민환-율희 /이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세 아이의 부모 FT아일랜드 최민환, 라붐 출신 율희(김율희)가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결정한 가운데, 두 사람이 1년 전 방송에 나와 털어놓았던 고민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12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최민환과 율희는 "술만 마시면 갈등이 발생한다", "자녀 교육관이 너무 다르다", "수동의존적 성향을 보인다" 등 내용을 토대로 상담했다.

이날 방송에서 율희는 최민환이 술을 마시면 평소에 하지 않던 속이야기를 꺼내는데, 결국에는 싸움으로 번진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대화 패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민환은 부부간 의견 차이를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쌓여 있는 상태였다. 그는 "평소에 참고 사는 것 같다"라며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면 항상 트러블이 생긴다. 그래서 맞춰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내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깊은 이야기를 계속하지 못하니까 음식이나 술의 힘을 빌려서 서운함을 털어놓으려고 했으나, 율희가 수렴해 주지 않는 기분이었다. 그러니 대화가 결국 끝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율희는 "술에 취하면 생색을 내기 시작한다. 평소에도 '오빠 잘하고 있고 최고야'라고 말을 많이 해줬는데 '얼마나 더 해줘야 하나?' 싶었다"라고 반박했다. 가사의 95%를 감당하는 율희 입장에서는 가끔 가사를 돕는 최민환을 얼마나 더 칭찬해 줘야 하는지 답답했던 것. 오 박사는 "인정과 칭찬은 다르다"라며 두 가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교육관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어린 시절 집안에 압류 딱지가 붙은 것을 목격할 정도로 다소 안정적이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율희는 자신의 결핍을 자녀들은 느끼지 않으면 하는 마음에 '대량 제공 육아'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원하는 건 뭐든 사주고, 들어주자는 생각이었다.

율희는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첫째 아들의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해 아침마다 1시간 반이 걸리는 곳으로 등원을 시킨다고 했다. 그는 "엄마라면 당연한 이야기다"라며 "영어와 발레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민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어린이집도 안 보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 해주면 나중에 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일에 모든 시간을 아이들에게만 써야 하는 게 문제다. 아이들의 학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에 세 번 하원을 시켜야 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율희와 최민환이 기존에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최민환은 갈등이 지속되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다음날 바로 사과하고 마무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깊은 속이야기를 하지 못하니까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아쉽고 답답하긴 했다"고 말했다.

최민환의 꺼내고 싶은 이야기 중에는 율희의 그룹 라붐 탈퇴 배경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율희가 꺼내기 힘들어 해서 정작 최민환도 당시의 자세한 사정을 잘 모른다고 했다. 율희는 "그때 감정을 되살리고 싶지 않다"라며 "부모님도 연관이 돼 있었다. 그때의 죄책감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다시 직면하기가 싫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오 박사에 따르면 율희는 '수동 의존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자율적인 행동에 어려움을 느껴서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고, 율희에게 그런 존재는 남편인 최민환이라는 것. '나'의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믿을만한 남편의 말을 100% 수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의 첫째 아들이 할머니에 더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면 율희는 아들을 빼앗기는 듯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오 박사는 "그것도 일종의 수동 의존적 성향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라며 "'나'보다는 주변 사람, 외부 요인을 통해 자신을 규정하려고 한다. 이게 채워지지 않으면 공허하다. 곁에 있는 중요한 사람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을 규정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회차는 이혼 소식이 전해진 뒤 다시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은 "이때부터 삐걱거렸나?", "결국 못 맞췄나", "안타깝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최민환과 율희는 2017년 열애, 결혼, 임신 소식을 연속적으로 알렸다. 이듬해 5월 아들을 낳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에는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응원받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이혼을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더 모이고 있다.

한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