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쉴더스는 5일 서울 중구에 있는 광화문 HJBC에서 '2024년 주요 보안 위협과 대응전략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SK쉴더스의 화이트 해커 전문가 그룹인 이큐스트는 이날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주요 사이버 보안 위협과 올 한 해 발생한 업종별 사고 사례를 살펴보고 주요 취약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유형별 사고 발생 통계로는 중요 정보 유출 사례가 3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초기 침투 브로커(IAB)의 활동 증가와 핵티비즘으로 인한 공공·정부를 대상으로 한 기밀정보 유출 공격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 사고도 31.4%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에는 위험도 높은 취약점 탐지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184%나 증가했다. 자바 기반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로그(Log)4j 취약점과 올해 발견된 신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이 성행했으며 오래된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시도가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쉴더스 올 한 해 발생한 주요 해킹 사례로는 3월에 발생한 최초의 연쇄적 공급망 공격을 꼽았다. 5월에는 파일 전송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악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으며 7월에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공격을 당해 1695억원의 가상자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9월에는 클라우드 마이닝(클라우드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방식) 공격이, 11월에는 자격증명탈취 공격으로 1만8000개의 고객사 파일이 대량 유출되는 사건을 소개했다.
SK쉴더스 이큐스트는 내년도 주요 보안 위협으로 △인공지능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 고도화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 △다양한 형태의 자격 증명 탈취 증가 △클라우드 리소스 공격 타깃 등을 전망했다. 특히 이큐스트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산업에 도입되며 AI의 적용 분야가 늘어나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지능화된 피싱 공격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SK쉴더스 이큐스트는 핵심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가 발표되기 전을 일컫는 제로데이를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전략도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3월 발생한 최초의 연쇄적인 공급망 공격에 이어 내년에도 해당 공격이 많아지고 N차 공격으로 연계가 되거나 주요 인프라를 노린 공급망 공격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용자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IAM(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공격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공격에 대한 대비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SK쉴더스는 내년 5대 보안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지능화되는 AI 공격에 대비해 이메일 보안관제 서비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365일 악성메일 모니터링, 악성 공격 패턴 분석, 위협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