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
질병관리청은 4일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의 예방·관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발표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등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이용 등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해 도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3년 7.2%에서 2015년 7.8%, 2017년 8.1%, 2020년 8.3%, 2022년 9.1%로 증가세를 보였다. 당뇨병 진단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당뇨병의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치료율은 2022년 91.8%로, 당뇨병 진단 경험자 열명 중 아홉명은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2020∼2022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부산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고,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이 96.6%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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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이 낮은 시군구 10곳 중 4곳(서울 동대문구(14.4명), 충북 증평군(13.8명), 서울 용산구(12.3명), 대전 서구(11.8명))은 당뇨병 사망률이 전국 평균(10만명당 9.4명, 연령표준화)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통계청, 사망원인 통계, 2022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며,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