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뇌건강'에 가장 관심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치매나 파킨슨 등 고령화 사회에서 부각되는 뇌관련 질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기로 '뇌'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한신경과학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5세 이상 70세 미만의 지역·성비를 고려한 1000명의 무작위 추출군을 대상으로 8월 한 달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회 측은 "간이 폐보다 높게 조사됐고 근골격계(20.6%)을 선택한 비율도 다른 설문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서 현대인의 피로감이나 업무강도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각 장기별 대표 질환들 중 가장 걱정되는 질환을 선택하도록 한 설문에서는 뇌졸중·치매 등 뇌질환(63.5%)을 선택한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심근경색·부정맥 등의 심장질환(46.6%), 위암·대장암 등의 위장질환(27.5%), 폐암 등의 폐 질환(23.3%) 순서로 조사됐다.
나정호 학회 회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이번 조사는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장기별로 분석한 의미있는 연구로서, 고령화 사회에서 뇌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향후 뇌졸중, 치매 등 뇌신경계 질환에 대한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