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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영동대로 왕복 14차선 중 절반인 7차선이 K-팝 팬들로 가득찼다. 강남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영동대로 K-팝 콘서트'의 관람을 위해서다. 청담역 13번 출구부터 영동대로 남단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이 열기는 공연 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비가 살짝 내린 탓에 쌀쌀해진 공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관람객들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공연티켓 수령을 위해 9시간 전인 오전 10시부터 영동대로 일대를 찾았다. 이들의 손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응원봉을 들며 함께 노래를 듣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기도 했다. 영동대로 일대의 카페와 식당엔 인파로 붐볐다.
이창현군(18·파주시)은 에스파의 공연을 보러 일찍이 길을 나섰다. 이군은 "에스파 카리나를 보러 파주에서 이곳(영동대로)까지 왔다. 오늘 공연 너무 기대된다. 내년 대학을 진학하는데 학교 축제에서 보길 바란다"며 상기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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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가 끝나자마자 영동대교 밤하늘에 형형색색의 불꽃이 '팡'하고 터졌다. 이어진 시민들의 환호는 영동대로를 가득 메웠다. 스테이씨의 공연 시작과 함께 보이넥스트도어, 프로미스나인, 에스파, 에이티즈, 엔씨티 드림, 지코의 공연이 이어졌다.
조 구청장은 첫 번째 팀으로 나온 스테이씨의 '버블'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인 지코의 '오키도키요' 무대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꼼꼼히 살피며 무대를 즐겼다.
조 구청장은 가수들의 등장과 함께 들리는 팬들의 한호에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는 등 무대를 즐기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이 판단되면 손가락을 가리키며 상황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공연 도중 잠시 비가 스치는 와중에도 1만 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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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마지막날인 9일에는 국제평화마라톤이 개최된다. 구는 마라톤 대회 참가비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과 강남구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92만여명이 참여한 강남페스티벌은 그 규모와 인기에 있어서 단연 압도적"이라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쳐의 힘을 담아낸 에너지 넘치는 축제에서 강남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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