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닭칼국수, 삼겹살 파티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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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소비 위축이 우려되자 수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우리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추석 선물을 농축수산물로 주고 받거나, 소비를 촉진하자는 의미다. 지난 6월부터 상임위원회 별로 팀을 꾸려 노량진·가락동 수산시장 횟집을 찾기도 했다.
이번 연찬회의 하이라이트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식탁에도 문어숙회, 생선회, 닭고기, 소고기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이 나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접 맛보고 고른 도시락"이라며 "유정복 인천 시장이 민어회를, 포항을 지역구로 둔 김정재 의원이 문어회를 준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도당 의원들이 내년 총선 전략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시·도별 단합의 시간'에서도 지역 특산물과 수산물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취재 기자단 만찬과 마무리 오찬도 우리 수산물 메뉴로 선택했다.
대통령실도 이번주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구내식당의 우리 수산물 메뉴를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전 직원 및 출입 언론인에게 매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공되는 수산물 메뉴는 갈치·소라·광어·고등어 등이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과 통영 바다장어, 멍게와 우럭도 대통령실 밥상에 오른다. 이날 메뉴는 제주 갈치조림과 소라무침, 30일에는 멍게 비빔밥과 우럭 탕수가 제공된다. 오는 31일에는 바다장어 덮밥과 전복 버터구이, 김부각을 제공할 예정이다. 9월 1일은 물회를 준비 중이다. 대통령실은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 메뉴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자체단체장들도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시 의회 관계자들과 회를 즐기는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8~29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2023 워크숍'에서 수산물보단 육류 메뉴를 주로 선택했다. 민주당 워크숍 참가자들은 전날 도착 후 오찬은 닭칼국수, 만찬은 삼겹살 파티를 즐겼다. 민주당 워크숍 개최 장소가 바닷가와 먼 점도 육류 위주 메뉴를 선택한 이유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