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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위안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은 금세기 들어 단연 최고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위안화의 가치가 과거에 비할 바 없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환율이 1위안(元·182원)당 15엔 안쪽으로 움직였으나 지금은 20엔 전후에 형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민폐의 가치가 이전보다 25% 이상 올랐다는 계산은 바로 나올 수 있다. 더구나 앞으로 엔화의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이재에 관한 한 유대인들도 우습게 본다는 중국인들이 이 현실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다는 것은 분명 말이 안 된다.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바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과 진배 없다고 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는 나름 자산가로 알려진 추이광하오(崔光浩) 씨가 "이번 같은 경우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다. 내 주변의 지인들과 기업들은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들고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나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면서 흥분하는 것으로 볼 때 실제로도 투자용 중국 자본이 많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자산가들과 중국 기업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먹잇감은 역시 부동산이라고 해야 한다. 개인은 아파트나 주택, 기업은 중소형 빌딩 등에 꽂혔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단기간의 투자와 당장 현금화가 모두 가능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도쿄를 비롯한 일본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베이징보다 훨씬 저렴하다. 큰 부담이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정말 그런지는 도쿄 중심가 아파트의 평균 가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340만 위안, 한화 6억2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베이징의 웬만한 100㎡ 규모의 아파트 가격이 최소 700만∼800만 위안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투자하지 않는 것이 진짜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일본 당국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중국 자본의 공격을 견뎌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별로 없다고 해도 좋다. 일본 부동산을 노리는 중국 자본의 공습은 앞으로 더욱 분명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