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내년 총선 수도권 선거구, 與 “늘어서 좋은걸까” 野 “부천·안산 -1석 예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20010011976

글자크기

닫기

박지은 기자

승인 : 2023. 07. 20. 19:55

총선 9개월 여 앞두고 선거구 관심↑
정개특위는 선거제 논의조차 못마쳐
GettyImages-jv11977868
게티이미지뱅크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모두 선거구 분구·합구에 따른 득실 계산에 한창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올초 발표한 선거구 조정 예상 지역은 29곳으로 나눠야 할 선거구는 18개, 합쳐야 할 선거구는 11개다.

이중 나눠야할 선거구 12곳과 합쳐야 할 선거구 2곳이 있는 경기도에서 여야는 물론 현역의원과 원외인사의 셈법이 복잡하다.

선거구가 4개에서 3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부천·안산은 현역 의원 간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민주당 표밭인 부천은 갑 김경협, 을 설훈, 병 김상희, 정 서영석 의원이 현역으로 뛰고있지만 정 지역구가 갑·을·병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현역의원들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안산은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이 안산 갑·을·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단원을이 타 선거구로 흡수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의 한 원외 인사는 "부천, 안산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인데 1석 씩 줄면 국민의힘에는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구가 나눠져야 하는 지역에서는 여야간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화성시는 인구 90만명을 돌파하면서 갑·을·병 3개 선거구에 '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화성시는 갑 송옥주, 을 이원욱, 병 권칠승 의원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 모두 민주당으로 송 의원과 권 의원은 재선, 이 의원은 3선일 정도로 지역 조직이 탄탄하다. 새로 생길 정 선거구는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지역 사무실을 냈다.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원외 인사는 "화성 등에서 분구가 확정되면 의석수가 늘어나지만 우리 당 우세 지역이 아니라 과연 좋은 일인지 의문"이라며 "분구 예상 지역 대부분이 국민의힘이 약한 곳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가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수도권으로 고개를 돌렸다. 현재 지역구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면서 인근 무주·진안·장수와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됐을 정도로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지만 이럴 경우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구 확정까진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현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편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2+2 협의체까지 가동했지만, 선거제 개편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은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정개특위 국민의힘 간사 김상훈 의원은 "아직 선거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선거구는 획정위원회에서 단순 인구뿐만 아니라 고정된 의석 수까지 감안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