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 적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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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기의 추정 매출액은 2조7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47.1%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전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오포,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3사가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출하량이 침체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6000만대로 전년 보다 10%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다만 중국 고객사들이 2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MLCC를 포함하는 컴포넌트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 5월과 6월 신제품을 출시했고, 비보 역시 지난달 신제품을 내놨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계 데이터베이스 업체 WIND 기준 5월 들어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또한 MLCC에서 전장용의 비중이 2분기에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MLCC 매출액에서 전장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비중이 15% 였던 것에 비해 약 5%p(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전장용 MLCC 매출액은 40%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이 전망된다.
컴포넌트 부문의 매출 성장에 비해 반도체 패키지와 카메라 모듈(광학 솔루션)은 역성장이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패키지는 PC·모바일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광학 솔루션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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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LG이노텍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사업부 적자 규모는 300억원대로 전망된다"며 "다만 기판 소재는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카메라 모듈을 만들며, 제품은 주로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2분기에 가장 적게 팔린다. 애플은 신제품을 주로 3분기에 출시하다보니, 대기 수요로 인해 2분기 판매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대규모 이익으로 설비투자(CAPEX)를 늘린 영향도 있다. LG이노텍의 설비투자는 지난해 1조1000억원에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6563억원으로 늘었고, 여기에 베트남법인 광학솔루션 공장 증설에 2025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애플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전장 사업은 2017년부터 5년간 적자 상태였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말 LG이노텍의 전장 사업 수주잔고를 10조원 수준으로 파악한다"며 "매출 확대로 올해 전장 부문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