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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구사항이 무엇이든 간에 이렇게 대규모 의료공백을 일으키면서까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의료인 윤리와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정권 퇴진 등을 내건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 시기에 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고 세종대로 4차선을 막고 교통대란을 일으킨 것은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할 때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중에는 정당한 것도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요구는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9월 2일 노정합의 이래 정부가 간호사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당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을 가지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아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것이 과연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부합하는 태도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치 투쟁을 위해 인본 정신을 저버린다는 것은 보건의료인의 직업윤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 면에서 명분이 약하고, 국민의 지지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중지하고 병상으로 돌아가 아픈 환자들을 보살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