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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서울 청약시장…소형 평형·나홀로 아파트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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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7. 13. 11:00

강동·동대문구서 평균 경쟁률 두세 자릿수 기록
비교적 수요 적은 소규모 단지도 흥행 성공
"서울 청약시장 이미 과열 상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조감도 등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아파트 조감도(위)와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 단지 전경./제공 = 각 분양 홈페이지 캡쳐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던 소형 평형 및 소규모 아파트(나홀로 아파트)마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하기 일쑤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난 1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88가구 모집에 2만1322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이 이뤄진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84㎡짜리 총 761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민 평형'(전용 84㎡)은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일반에 공급된 물량(특별공급 제외)은 전용 51·59㎡형 88가구에 그쳤다.

분양가는 지난 3월 같은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2980만원)보다 11%가량 비싼 3.3㎡당 3302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런데도 오히려 약 4000명이나 많은 청약 접수자가 몰렸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청약 흥행 요인으론 청량리동 일대 신축 단지 공급이 한동안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사업지 인근에는 평균 연식이 30년에 달하는 구축 단지들이 즐비하다.

강동구에서도 청약 낭보가 들려왔다. '둔촌 현대수린나'는 같은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8가구 모집에 665명이 몰려 평균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가 총 34가구에 불과한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성적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던 나홀로 단지마저 인기를 끄는 모습"이라며 "서울 청약시장은 이미 과열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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