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자연, 공간, 음식, 휴식이란 테마를 통해 320여 곳의 스폿을 취향대로 나누어 보기 쉽게 담아낸 책이다. '역사'나 '작은 마을'을 주제로 한 부분에선 인문학적 깊이까지 느껴진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를 위한 올레 코스 지도도 빼놓지 않았다. 드라마에 등장한 명소, 스타 셰프들의 맛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연예인들의 인기 스폿 등은 스페셜 페이지로 구성했다.
제주는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이라 할 만큼 독특한 화산지형이다. 한라산 백록담을 시작으로 땅 위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 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체에 흩어져 있다. 계절에 따라 유채꽃, 수국, 억새,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눈 내린 겨울 삼다수숲의 황홀경이나 한라산을 넘는 길에 만나는 숲이 만든 눈부신 터널은 귀하디귀한 자연의 선물이다. 이 책은 숲, 오름, 바다, 섬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만날 수 있는 곳을 꼽아 여행자의 선택을 돕는다.
제주에서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의 작품부터 제주를 너무도 사랑했던 김영갑의 사진, 꼬마 천재 화가 전이수의 그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란 대사로 유명한 스누피를 모티브로 꾸민 테마파크도 놓칠 수 없다. 동네 구석구석에 자리한 작은 책방은 단지 책을 사고 파는 가게가 아닌, 여행지에서 새로운 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주 지역 술부터 해외의 다양한 주류, 그에 어울리는 식료품 등을 살 수 있는 공간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소품숍 등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멋스러운 공간들이 소개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여행 중 쉼표가 되어 주는 카페와 아늑하게 머물 만한 숙소를 선별했다. 카페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 커피와 디저트가 맛있는 곳,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곳들을 꼽았다. 또 이상순, 빽가, 요조 등 사장으로 변신한 연예인들의 카페와 책방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숙소는 자쿠지, 시골 풍경, 바다라는 테마 외에 복합 리조트까지 소개했다.
상상출판. 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