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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중구민들이 감내했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록 완화 폭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낙후된 남산자락 주거지가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고도지구 규제를 재정비하는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했다. 구상안은 남산 일대의 기존 12m, 20m로 규제됐던 지역을 20m에서 최대 40m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이중 약수역 일대 준주거지역은 기존 20m에서 지형 차를 고려해 32~40m까지 완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1만5000여 명 구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주거 여건 개선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준주거지역임에도 주변 지역과의 현격한 높이 차이로 토지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회현동 퇴계로변과 다산동 약수사거리는 큰 폭으로 완화돼 막혔던 개발 숨통이 틔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어 "고도제한 완화가 남산 경관을 크게 해치치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미 남산이 보이지 않아 규제의 의미가 없는 곳은 과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적정선까지 제한을 완화하고 경관 관리가 필요한 곳은 규제를 유지하자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람 되면 주민 의견을 더 넓고 깊게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겠다"며 "오늘 발표된 구상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시와 협조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