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제거·물청소 기능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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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청소기 신제품 '다이슨 브이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을 출시했다. 기존 진공 청소 기능에 다이슨 최초로 물청소 기능을 더했다. 제품 구매 시 제공되는 클리너 헤드와 물청소 헤드를 번갈아 끼우면서 먼지 제거와 걸레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이슨이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물걸레 청소 기능을 도입한 배경에는 한국인의 주거 환경이 자리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R&D(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사람들의 거주 환경과 청소 습관 변화 등을 연구한 결과 대부분의 한국인이 마룻바닥 집에 거주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물걸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 적합한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가전업체에 내준 무선 청소기 시장 점유율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2016~2017년 약 90%의 점유율로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을 선점하던 다이슨의 점유율은 지난해 10%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추산된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기술 면에서 향상된 무선 청소기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다.
다만 다이슨이 이번 출시에서 앞세운 물·먼지 청소 통합 기술은 앞서 LG전자가 지난 2018년 '코드제로 A9'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도 2019년부터 '삼성제트'에 물걸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찰리 파크 부사장은 "타사보다 뒤늦게 물청소 기능을 도입했지만, 기존 물 청소기들이 해결하지 못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물기와 오염물질을 따로 분리해 별도 오수 통에 모아 비울 수 있는 점을 국내 가전업체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360㎖의 대용량 오수 통으로 빨아들인 이물질이 다시 배출되지 않고, 더러워진 걸레는 깨끗한 물로 반복 세척한다. 물청소 헤드에 물을 가득 한번 채웠을 때 110㎡(약 30평) 정도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어 유지관리가 용이하다는 설명도 더했다.
찰리 파크 부사장은 "바닥에 있는 오염 물질이나 물기를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저희의 차별화 포인트"라며 "신제품의 세척 능력은 사람이 1분에 900번 세척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오는 22일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전국 다이슨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액세서리 5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19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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