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포토존…새 고객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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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30세대의 소비 특성과도 연결된다. 온라인을 통해 맛집을 공유하던 이들이 오프라인에서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숨은공간찾기에 빠져들고 있어 기업들도 단순히 맛집에 그치는 것이 아닌 참여형 놀이공간으로 매장을 조성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굽네는 15일 서울 홍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한다. 굽네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장소로 Z세대가 밀집해 있는 홍대 앞을 선정했다.
단순히 치킨 판매 매장을 생각하고 이곳을 방문했다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외관에 기존 굽네가 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매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전시공간과 플레이룸이다. 4층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는 창작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은 무료로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 '플레이'라는 주제로 4인 4색 개관 기념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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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는 '누구에게나 열린 곳, 모두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굽네 측은 "나만의 컨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직접 공간을 활용하고 채우는 새로운 방식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촌치킨도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했다. 교촌필방의 가장 큰 특징은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스피크이지는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으로 매장 안에는 '치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숨은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교촌필방은 스피크이지 스타일에 맞게 간판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에게 '원래 내가 알던 곳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는 것은 기업들이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다른 차원의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또 기존 브랜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른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구상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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