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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 5주년을 맞은 앳홈은 가전, 화장품, 식품, 침구 등 홈라이프 관련 전 제품을 사업군으로 하는 기업이다. 특히 미니가전 미닉스, 로봇청소기 클리엔, 요리가전 키첸 등 가전사업에서 매출의 70%가 발생할 만큼 생활가전 기업이다. 주로 브랜딩, 마케팅 역량으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제품 개발 조직을 구축하고 가전, 화장품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원수도 대폭 늘어나 지난해 초에 20명 남짓했던 인원이 현재 85명에 이른다.
12일 양정호 앳홈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특히 집중할 사업으로 화장품 사업을 꼽으며 올해 1월 론칭한 첫 화장품 브랜드 '디어로렌(DEAR LAUREN)'이 이제 막 판매에 가속이 붙었다"며 "화장품의 효능, 효과를 소비자가 인지하기 시작했을 때 그 브랜드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디어로렌을 통해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디어로렌은 바이오기업 빌리코가 개발했고 앳홈이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빌리코는 본래 표적항암치료제 기술을 토대로 의약품을 개발하려고 했으나 이상훈 빌리코 대표의 당시 7살이던 딸 로렌이 아토피를 앓으면서 아토피 완화를 위한 보습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디어로렌은 2018년 빌리코가 출시했지만 타깃으로 했던 중국시장이 코로나19 등으로 판로가 닫히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앳홈이 올 1월 자사몰을 통해 재출시하면서 판매가 재개됐다.
양 대표는 "보습제는 통상 9월부터 2월까지 성수기라 올 1월 출시 이후 단기적인 판매량 증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탄 올 3월부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5월은 4월 대비 판매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며 "판매량 증가의 핵심 원인은 제품력이다. 빌리코의 '스마트 나노 비클(Smart Nano Vehicle; S.N.V™)'이라는 약물전달 기술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원료의 고유 효능을 보존하고 피부에 정확히 침투해 보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효능 원료를 사용한 것도 주효했다"며 "화장품 업계에서 고가의 아쿠아타이드와 순수 비타민 E를 사용한 건 디어로렌이 처음이다. 이상훈 대표가 아무래도 딸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보니 원가를 계산하기보다 무조건 좋은 원료를 고집했다"고 언급했다.
원가율이 높다 보니 디어로렌은 일반 보습제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양 대표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다. 그는 "디어로렌은 개발 의도가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인 만큼 제조, 유통, 마케팅 과정을 보다 최적화, 효율화하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디어로렌은 앳홈이 판매만 맡고 있지만 지난 4월 론칭한 선케어 전문 브랜드 헬로힐리오('ello Heliou)부터는 모두 자체 개발 화장품이다. 힐리오는 그리스어로 태양이라는 뜻으로 태양을 마주하는 당당함과 자신감을 브랜드명에 담았다. 그는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자외선 차단"이라며 "시중에 자외선 차단제는 너무나 많지만 자외선 차단 효과가 확실하고 성분이 우수하면서 피부 타입별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유형은 찾기 어렵다. 헬로힐리오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여성들의 피부고민을 집중 분석해서 피부 상태에 맞춰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화이트, 베이지, 그린, 퍼플의 4종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부과를 집으로 가져오는 홈에스테틱 프로그램 '톰(THOME)'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전문적인 필(peel) 시술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피부과에 다닐 때 예약 등 시간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가로 인한 비용적 부담, 두 가지 불편을 해결한 프로그램이다. 앳홈은 이 프로그램에도 빌리코의 스마트 나노 비클 기술을 적용했다. 화장품의 경우 우선 자사몰을 통해 브랜드를 키운 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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